Exhibition Review


[호암미술관] DUST_Nicolas P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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𝗧𝗶𝘁𝗹𝗲 | Dust _ Nicolas Party 니콜라스 파티

전시 제목 ‘더스트’는 파스텔 고유의 특성을 회화적 재현의 주된 방식이자 주제로 받아들이는 파티의 작품세계와 연계됩니다. 마치 ‘나비 날개의 인분(鱗粉)처럼’ 쉽사리 공기 중으로 흩어지는 파스텔은 지극히 연약하고 일시적인 재료입니다. 파티에게 있어 파스텔화는 ‘먼지로 이루어진 가면(mask of dust)’이자, 화장과 같은 환영입니다. 또한 미술관 벽에 직접 그리는 거대한 파스텔 벽화는 전시 동안에만 존재하고 사라지는 운명을 지닙니다. 그는 이러한 파스텔의 존재론적 불안정성을 인간과 비인간 종(種), 문명과 자연의 지속과 소멸에 대한 사유로 확장합니다.
(전시 서문 中)

호암미술관의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의 고미술과 니콜라스 파티의 파스텔 작품이 어우러진 전시는 마치 두 시대의 대화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중세 건축과 회화에서 영감을 받은 아치형 문들이 공간을 미로처럼 연결하며, 문 너머에 배치된 작품들이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공간 구성이 전시의 몰입감을 한층 더 높여주었죠.
전시 제목인 ‘Dust’처럼, 이번에 선보인 다섯 점의 파스텔 벽화는 전시가 끝나면 마치 먼지처럼 사라지게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벽 전체를 가득 채운 이 웅장한 작품들을 오직 이번 전시 기간에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순간의 특별함이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호암 미술관을 방문하셔서 아름다운 희원을 거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세요. 니콜라스 파티의 작품 세계에 깊이 빠져들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예약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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