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Review


[A-Lounge] Egg - 류노아

파인딩스키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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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𝗲𝘅𝗵𝗶𝗯𝗶𝘁𝗶𝗼𝗻 𝗶𝗻𝗳𝗼]


@a_lounge_gallery
















《Egg》 는 힐마 아프클린트의 작품 <인식의 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원형의 실루엣에서 출발한다. 이 우주수 형상 안에 작가는 조물주에 의해 세상에 갓 태어난 벌거벗은 인간, 마치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듯한 노인과 그를 기다리고 있는 어린 소녀, 그리고 몇 년의 시간이 지난 뒤 다시 그 길을 돌아 내려가는 듯한 중년의 여성을 그려 넣는다. 그 주변으로는 작가가 수집하고 선별해 골라 넣은 고전적 도상들이 이를 둘러싸며 ‘알’의 바깥에서 인간의 삶과 죽음을 관망한다. 여기서 류노아의 ‘알‘은 그만의 세계관을 담아내는 ‘우주적 알(cosmic egg)’로, 환생과 소멸, 발전과 쇠락, 자연과 문명, 현세와 내세를 다시금 작품의 주제로 소환시키는 회화적 장치로서 작용한다.
(전시 내용 中)

전시를 보면서 작품 속의 모든 인물이 하나의 우주적 알 안에서 다른 형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다. 아득해 보이는 곳으로 홀로 걸어가는 이의 고독함, 갓 태어난 인간의 무방비한 상태, 작품 주변을 둘러싼 수호천사나 악마는 보호이면서 도전과 위협 같은 양가적인 감정이 섞여 있는 것 같았다. 작가가 수집한 고전 속 이미지들을 재해석해서 새로운 세계가 구축되고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미술사 속 과거의 작품이 그 시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 속에서 다시 의미를 부여받고,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 순환의 과정을 보면서 미술? 예술? 의 시간성과 영원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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