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Review


[하이트컬렉션] 유한하고 끝이 없는 힘 - 김경태

파인딩스키핑
조회수 95


[𝗲𝘅𝗵𝗶𝗯𝗶𝘁𝗶𝗼𝗻 𝗶𝗻𝗳𝗼]



@hitecollection









이번 전시에서 김경태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물에 대하여 더 친숙함을 느낄 수도 있고 반대로 생경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제시한다. 거대한 뭉게구름과 무지개, 태양빛을 받은 다채로운 수면, 그리고 물, 눈, 빙하가 변형시킨 지표면은 그 자체로 경이롭다. 높이 솟구치는 분수나 거대한 댐의 담수호에는 물을 통제하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이러한 물의 양상들은 거시 세계의 벌크한 물이며, 일상적인 조건에서 인간의 눈은 작은 물방울 이하의 크기로 물을 지각하지는 못한다. 그런데 이번 전시에서 김경태는 아주 작은 물방울의 낙하 순간을 포착하여 우리에게 보여준다.
(전시글 中)

오랜만의 사진 전시였는데, 물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들은 익숙하면서도 복잡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왔다. 과거에 회화는 사진보다 더 사실적으로 보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고, 사진이 회화의 자리를 차지할 우려도 있었다. 그런데 작가의 ‘흐르는 물’의 장면을 포착한 작품을 보면, 사진이 오히려 더 회화적으로 보이는 것 같은 아이러니가 있다. 이는 단순한 사실적 재현이 아니라 더욱 시각에 의존하게 만들어 작품과의 거리감을 좁히게 만들어 준다.







0 0